1. 털보설렁탕
[네이버 지도]
털보설렁탕
경북 안동시 퇴계로 801
https://naver.me/5WHSqddd
축제 기간이라서 그런지 숙소 잡기가 만만치 않아서 월영교와는 10분 거리지만 다소 외진 곳인 동악골에서 묵었어요. 도산서원으로 가는 방향에서 아침식사 되는 곳이 별로 없어서 눈에 보이는 "털보설렁탕"에 들르게 되었는데 이곳의 설렁탕과 갈비탕은 모두 깔끔했고 든든하게 아침을 챙겨 먹을 수 있었어요. 여행의 시작을 맛있게 열어준 털보설렁탕 덕분에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2. 도산서원
- 주소: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 운영시간: 하절기 (3월-10월)9:00-18:00, 동절기 (11월
-2월)9:00-17:00 - 입장료: 성인 2,000원 (디지털관광주민증 발급 시 50% 할인)
- 주차비: 무료
[네이버 지도]
도산서원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길 154
https://naver.me/GRz4iyDE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1574년에 지어진 서원입니다. 2019년 7월에 우리나라 서원 9곳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었는데 안동에 있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이 2곳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낙동강 전경이 펼쳐지는 앞마당과 멋진 소나무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좋아해서 가게 되었어요. 옛 선비들이 공부하던 기숙학원(?)이 이렇게 멋진 곳에 있었다니 서원이 주는 고즈넉 한 분위기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도산서원에서 강 쪽을 바라보면 마치 섬처럼 솟은 곳에 작은 비각이 보이는데요. 정조 때 이황의 학덕을 기리며 영남지역 선비들에게 특별 채용 시험을 실시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시사단 이라고 합니다. 안동댐으로 수몰되기 전에는 도산서원과 마주보이는 강변의 소나무가 우거진 곳에 비각이 세워져 있었는데 1975년에 원위치에 10m 높이의 돌축대를 쌓아올린 뒤 원형을 복구하여 옮겨 지었다고 해요.
저는 이 풍경을 가장 좋아하는데, 다른 사람들도 마련되어 있는 벤치에서 물멍을 즐기고 계셨어요.
야간개장은 9월7일 토요일부터 9월29일 일요일까지 매주 주말 및 공휴일 18시~22시 했었다고 해요. 아직 남아있는 등불 들과 조형물을 보니 너무 예뻤을 것 같은데 저는 오전 시간에 가서 아쉬웠어요.
3. 고산정
[네이버 지도]
고산정
경북 안동시
https://naver.me/GKv2oZF9
이번 안동 여행을 시작하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미스터션샤인에서 도공의 집으로 나왔던 '만휴정' 이었어요.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안동에 온 김에 꼭 가보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름을 헷갈린 나머지.. 고산정으로 가게 됩니다.
우연히, 어쩌다보니 가게된 곳이었는데 1992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었습니다. 고산정은 조선 시대의 문신이자 의병장인 금난수가 학문과 수양을 위해 명종 19년에 지은 정자입니다. 이 일대는 예로부터 겨완이 좋은 곳으로 소문나 이황도 여러 제자들과 함께 여러차레 고산정을 찾아와 경치를 즐기며 시를 지었다고 하네요.
정자의 설명문대로 그 앞에 흐르고 있는 강줄기와 돌 절벽이 있는 산(청량산)이 어우러져 정말 평온한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어요. 도산서원 가셨다가 잠시 들러서 경치를 만끽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차로 가실 때는 진입로가 좁은 외길이라, 다리 옆에 주차를 하시고 걸어서 들어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들어가려다가 맞은편에서 나오는 차가 있어서 후진으로 나오느라 힘들었어요..
4. 오시오숯불정육식당
[네이버 지도]
오시오숯불식육식당
경북 봉화군 광석길 46-37
https://naver.me/5s3ojxvQ
고산정에서 집으로 오는 경로에 청량산 국립공원 화장실을 잠시 들르러 갔었는데, 너무 좋은 숯불 연기를 뿜고 있는 집이 있어서 들어가 봤습니다. 모듬 소금구이 2인분, 양념구이 1인분 주문했는데, 아주 새로운 맛은 아니지만, 언제 먹어도 맛있을 맛이었어요. 고기는 숯불향이 제대로 입혀져서 구워진 채 나옵니다.
기본 찬 외에 추가는 셀프바를 이용하면 되구요. 다른 테이블에서 안동소주 주문하시는 아저씨는 넘 부럽지만 우린 먼 길을 운전해야해서 참았습니다. 같이 주문한 된장찌개는 투박해 보이는 비주얼이었는데 전형적인 시골집 된장찌개 느낌으로 밥이랑 먹기 너무 좋았어요. 보통 국립공원 입구 쪽에 있는 음식점은 별로 맛도 없고 비쌀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맛있고 가격도 괜찮아서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던 것 같아요.
5. 청량산박물관/봉화농경문화전시관
[네이버 지도]
청량산박물관
경북 봉화군 광석길 39
https://naver.me/xR0O6dOd
점심을 먹고 바로 차 타고 오랜시간 이동하는 것 보다는 잠시 걸어볼까 싶어서 가봤어요. 입장료가 무료라서 부담없이 들러봤습니다. 청량산이 기암절벽이 정말 멋있었는데 옛 선조들도 이 산에 올라 유산을 하면서 유람록과 많은 유산시를 남겼다고 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국립공원도 한번 가보고 싶었어요. 전시관에는 농경문화와 의식주 각각의 문화에 대한 전시도 있었는데요. 소나무 숯으로 구워내는 돼지고기 구이가 봉화 지역의 특별한 식문화라고 전시되어 있어서 모르고 먹었지만 뿌듯했습니다.
6. 안동여행을 마치며
안동은 경기도 저희 집에서 최소 3시간 반 이상을 운전으로 가야하는 굉장히 멀고 먼 곳이었는데요. 이번에 1박 2일 짧은 여행을 하면서 느낀 소감은 정말 시간이 아깝지 않았고 알찬 여행이 가능한 곳이라는 것과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곳 이었어요. 많은 유적들과 박물관들도 다 못 가봐서 아쉬웠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산보다는 물을 좋아하는데 도시 곳곳에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서 쉽게 강을 보러 갈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안동에 가실 분들은 이번 기회에 소개드린 곳들에 방문하셔서 만족스러운 여행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024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동여행 뒷풀이:박재서 안동소주 (0) | 2024.10.03 |
---|---|
1박2일 안동 여행 1일차: feat.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1) | 2024.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