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해서 남편과 함께 1박 2일 안동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급하게 다녀온 여행이었지만, 저도 남편도 너무 만족도가 좋았던 것 같아요. 😊
여행 일정
- 1일차: 안동소주/전통음식 박물관 → 맛50년 헛제사밥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 홈플러스 → 하회마을 → 부용대 선유줄불놀이 → 월영교
- 2일차: 털보설렁탕 → 도산서원 → 고산정 → 오시오숯불식육식당 → 청량산박물관/봉화농경문화전시관
1일차
1. 안동소주/전통음식 박물관
[네이버 지도]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
경북 안동시 강남로 71-1
https://naver.me/5nPrJ2I1
이름은 박물관이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전시관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각종 향토 음식에 대한 전시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무료 시음도 가능하고요. 시간이 맞으면 조옥화 명인님이랑 술 빚는 데 사용하는 누룩누르기 체험도 하고, 숙성 중인 술도 보실 수 있어요.
제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조옥화 명인의 안동소주를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였는데요. 45% 안동소주 호리병 800ml 기준 홈페이지 가격이 41,000원인데, 현장에서 구매하면 33,000원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거의 20% 할인가격이니까 안동에 가셨다면 꼭 들러보세요!
- 주소: 경북 안동시 강남로 71-1
- 입장료: 무료
2. 맛50년 헛제사밥
[네이버 지도]
맛50년헛제사밥
경북 안동시 석주로 201
https://naver.me/G5QY63L7
안동의 특이한 음식문화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헛제사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원래는 제사 후에 남은 음식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러한 의를 이어받아 제사를 지내지는 않지만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을 그대로 재현한 음식이 헛제사밥이라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비빔밥에 고추장을 쓰지 않고 간장과 깨소금으로 간을 한다는 점인데요. 이게 정말 담백하고 건강한 맛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아요. 맛50년 헛제사밥에서는 실제 제사에 쓰이는 제수와 동일하게 각종 나물(취나물, 무나물, 도라지, 고사리 등)과 소고기, 상어고기, 고등어, 삶은 달걀, 두부전, 호박전, 다시마전, 배추전, 탕국, 그리고 안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안동식혜가 같이 나오니까 다양한 안동 향토음식을 맛보기에 너무 적절한 한 끼가 될 것 같습니다.
3.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네이버 지도]
안동 국제 탈춤페스티벌
경북 안동시 육사로 239
https://naver.me/5xLNKpSY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2024년 9월 26일 금요일부터 10월 6일 일요일까지 진행되는데요. 이번에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징검다리 휴가를 잘 활용하시면 평일을 이용해서도 다녀올 수 있는 일정이 될 것 같아요.
이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축제장인 탈춤공원과 구 안동역사인 중앙선1942와 원도심, 그리고 하회마을에서 진행됩니다.
특히, 저는 유튜브를 통해서 백종원 셰프님의 더본 바베큐존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해서 가보게 되었는데요. 더본 바베큐존은 탈춤공원에 위치해 있습니다. 중앙선1942 오른쪽 입구를 통해 들어가실 수 있고, 무료입니다.
각 날짜별 상세 일정표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사실 공연 하나도 못(안) 봤고, 더본 존이 너무 궁금해서 가봤는데요. 진짜 크게 잘 해놨더라구요. 특히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깜짝 놀랐어요.
저희는 점심을 먹고 갔기 때문에 많은 메뉴들을 먹어볼 수는 없고, 간단하게 컵떡볶이 (1,000원), 컵오뎅(1,000원), 찜닭 소세지 (3,500원) 밖에 못 먹었어서 아쉬웠어요. 특히 너무 맛있을 것 같았던 돼지고기 직화 바베큐가 1인분에 10,000원이었는데, 저희가 2시 전에 갔는데 2시 반에 오픈이어서 먹어볼 수가 없었던 슬픔..
바베큐존 이름답게 고등어, 돼지고기, 닭고기 바베큐가 각각 먹음직스럽게 구워지고 있었어요. 가시면 꼭 먹어보시기를.
여기도 안동소주 부스가 있었어요. 제가 이미 구매한 조옥화 안동소주 말고도 박재서 안동소주도 나와있어서 시음했는데요. 미묘한 차이가 있어서 이번에도 또 술을 구매하고 말았습니다. 여기는 45% 800ml에 30,000원이었는데 조옥화 안동소주가 36,000원인 것을 보아 여기도 매장에 가면 더 저렴히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4. 홈플러스 (번외)
[네이버 지도]
홈플러스 안동점
경북 안동시 경동로 656
https://naver.me/5VAtTzIV
제가 번잡한 주차장을 꺼리는데 축제 행사장 주차장은 너무너무 붐빌 것 같아서 미리 겁을 먹고 바로 근처에 있는 홈플러스에 주차를 했어요. 어차피 장 보실 예정이라면 조금 더 쾌적하게 주차할 수 있는 홈플러스 주차장을 활용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는 체류시간이 약 2시간 반 정도 되어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3시간 무료 주차 (결제 시 9천원..)를 채우려고 쇼핑을 좀 했는데요. 이번에 당당치킨 나온 거 아세요? 9,900원 착한 가격에 닭다리 4개, 윙 4개, 봉 4개를 먹을 수 있다니!! 사실 야식으로 맥주랑 먹으려고 산 건데, 이게 나중에 뜻밖의 활약을 하게 됩니다.
5. 하회마을-선유줄불놀이
[네이버 지도]
안동하회마을
경북 안동시 전서로 186
https://naver.me/Gz19ADvZ
일정표를 살피던 중 인스타와 드라마 등에서 봤던 줄불놀이가 9월 28일 토요일에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3시가 좀 안 된 시간이라 너무 이르지 않은가 싶어서 병산서원을 가려고 했다가 (탈춤공원 기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같은 방향에 있어요) 하회마을도 구경하는데 2시간 걸린다고 해서 갔는데 이게 신의 한 수였어요. 일찍 가셔야 됩니다...
그리고 1주차장, 2주차장에 주차하시면 한참 걸어가야 돼요. 또는 무한히 긴 셔틀 줄을 서셔야 됩니다. 매표소까지 쭉 차로 이동 후 그 안에 주차하세요. 서울에서 사람 많기로 유명한 불꽃축제 너댓 번 가본 짬바..는 아니고, 주차장에 차 대고 맨몸으로 가려는데 사람들이 다 돗자리랑 막 들고 가더라고요. 그거 보고 눈치껏 차에 있던 거 챙겼는데 준비물은 이 정도 챙기시면 될 것 같아요.
- 준비물: 돗자리 또는 캠핑의자, 쌀쌀할 때 걸칠 담요 또는 외투, 낮 동안 해를 가려줄 양산, 시간 때우면서 먹을 음식(푸드트럭은 있지만 먹을 게 별로 없어요), 그리고 넷플릭스나 시간 때울 무언가, 보조배터리
- 입장료: 5000원 (디지털관광주민증 발급 시 20% 할인)
- 주차료: 무료
하회마을을 조금 둘러보고 4시쯤 줄불놀이 행사장에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어요. 하회마을에서 부용대를 바라보고 무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강가 모래사장에 돗자리 깔고 있더라고요. 이 때 갔는데도 적당히 좋은 자리가 있어서 돗자리 깔고 있었는데 세상에 줄불놀이 본행사는 "8시"에 시작하더라구요. 4시간 뻐기기 쉽지 않았어요. 7시 정도 되니까 약간 쌀쌀해져서 저는 바람막이를 입었는데요. 여성분들은 꼭 필요할 것 같아요.
아까 홈플러스에서 구입했던 당당치킨이 이때 기다리면서 둘이 먹기 딱 좋았어요. 맥주도 있으면 너무 좋았겠지만 축제행사장은 화장실이 붐벼서 일부러 마시지 않았어요. 주위에 컵라면 드시는 분들, 푸드트럭에서 사온 음식 드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취향껏 하시면 될 것 같아요.
드디어 기다리던 줄불놀이. 줄불놀이는 미리 준비해 둔 부용대까지 연결되는 줄에 숯이 들어있는 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는 줄불놀이, 달걀에 불을 붙여 강에 띄우는 달걀불, 부용대 위에서 불 붙은 소나무 가지를 떨어뜨리는 낙화놀이, 배를 타고 노니며 즐기는 선유놀이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줄불놀이가 제일 예쁘고 감동이었어요. 많이 봤던 화려하고 시끄러운(?) 불꽃놀이와는 달리 조용하고 은은하게 마치 별빛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진행자 분이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보고 있는데 경건한 느낌까지 들었어요.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6. 월영교
[네이버 지도]
월영교
경북 안동시
https://naver.me/xYTsrJX0
이렇게 알찬 일정을 마치고 안동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월영교 야경을 보러 갔습니다. 월영교는 낙동강 위에 지어진 다리인데요. 특이하게 가운데 부분에 아름다운 전각이 있어서 너무 예쁜 야경을 보여주는 로맨틱한 장소입니다. 저는 안타깝게도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시간 여유를 갖고 천천히 둘러보지 못했는데요.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야경과 함께 물멍 시간을 보냈어도 좋았을 것 같네요.
이렇게 첫째 날 일정을 소화해 봤는데요. 문화도시 안동. 꼭 한번 가셔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둘째 날 일정 이어서 들려드릴게요.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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